무슬림 추장 콜리의 유언


“나의 자손들은 당신의 길을 갈 겁니다.”

죽기전에 남긴 무슬림 추장 '콜리'의 유언이었다. 마지막으로 병 문안을 갔을때 있었던 이 일은 잊을 수가 없다. “당신의 길”이라고 표현한 것은 예수님의 길, 바로 십자가의 길, 생명의 길을 뜻한다. 선교사인 나의 길은 모하마드의 길을 떠나 예수님을 따라감을 의미한다. 자신의 자손들이 무슬림에서 기독교인으로 개종할 것을 예언이니, 엄청난 일이 아니겠는가!

20대의 젊은 나이로 아프리카에 도착해 처음 만난 부족 사람들 중에서 추장 '콜리'는 위대한 지도자였다. 항상 겸손한 복장을 하고 다녀서 추장이라기 보다는 농사 일을 하는 할아버지처럼 보였다. 이 분의 도움으로 세네갈의 부소아에서 첫 기독교 학교를 세울 수 있었다. 그때도 무슬림들의 반대가 있었지만 콜리씨는 그들을 설득했다. 서양 교육을 받아 들이는 것이 자녀들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고 말하며 단호하게 결단을 내렸고 그를 반대하고 일어서는 부족 마을 사람은 없었다. 콜리씨, 자신은 글을 몰랐지만 자손에게는 글을 가르쳐 주어 부족 마을에 발전을 가져오고 싶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위대한 지도자'라고 생각한다.

존경하는 콜리 추장은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한번도 물질적인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 아프리카에서 선교사로써 가장 힘든 것을 뽑으라고 한다면 '물질적인 도움을 어떻게 줄 것인가'라는 것이다. 무조건 ‘달라'는 현지인들을 많이 접하면서 아직도 큰 숙제로 남은 과제다. 멀쩡하게 옷을 차려입은 현지인이 거지처럼 달라고 하는 것은 지금도 이해하기가 힘들다. 이런 행동은 부족 사람들끼리는 당연히 부끄러워 하면서도 외국인에게는 거지처럼 '달라고'하는 말을 서슴없이 한다.

아프리카에 도착한지 몇 주 되지 않았을 때, 새벽에 산책을 나가, 걸으면서 기도를 한 적이 많다. 한번은 아직 해가 떠오르지 않아 어두운 새벽에 멀리서 검은 물체가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갑자기 두려움이 몰려 왔지만 그들은 새벽 기도를 가는 무슬림이란 것을 직감하면서 마음이 놓였다. 그래도 길고 하얀 무슬림 복장을 한 흑인의 얼굴은 어두워 보이지 않으니 흰색 옷만 떠 다니는 것 같아 두려울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반대로 그들은 하얀 우리의 얼굴을 보면 더 두려워한다. 까만 사람들만 사는 곳에서 하얀 얼굴을 한 사람이 어두운 새벽에 멀리서 걸어 다니는 것을 상상해 보라. 산책을 마칠 때쯤 해가 떠 올랐다. 그리고 멀리서 무슬림 복장을 한 신사가 걸어 오는 것이 보였는데 그는 무슬림들의 성전인 모스크에서 새벽 기도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밭이 양쪽으로 있는 좁은 길에서 지나치게 되었는데 갑자기 손을 내밀면서 “Give me one dollar.” ($1달러만 줘.)라고 영어로 구걸하는 것이었다. 이 황당한 상황에 어이가 없었다. 새벽에도 더운 아프리카 날씨인지라 난 대학생때 입던 허름한 짧은 반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산책을 하고 있는데 비하면 그는 양복을 입은 것 같이 무슬림 정장을 입은 어른이었다. 대학교를 갓 졸업하고 아프리카에 온 나에게 $1불만 달라고 구걸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가 돈을 달라고 내민 손을 두손으로 공손히 잡고, 그들의 풍습대로 겸손하게 한 손을 가슴에 가져와 정중하게 인사를 했다. 그리고 계속 걸어 갔다. 외국인만 보면 달라는 것이 어린 아이들만 하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정장을 한 사람들도 다른 현지인이 없을 땐 철판을 깔고 부끄럼 없이 구걸을 하는 것을 자주 경험한다. 그런데 콜리 추장은 달랐다. 부족의 지도자인 당신은 자부심이 있는 리더였다. 그는 항상 지나가다가 우리 학교에 꼭 들러 격려를 해 주시는 어른이었다.

연세가 많으신 그가 아프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래서 병 문안을 갔는데 그 것이 이 세상에서의 마지막 만남이 되었다. 누워 계신 흙집으로 들어서니 죽음의 냄새가 코를 찔렀지만 쇠약해진 추장은 움직이기 힘든 몸을 일으켜 앉으려고 했다. 외국인 선교사가 방문했다고 예의를 갖추려는 것이었다. “그냥 편하게 누워 계세요”라고 말리자 그는 누워서 대화를 나누었다. 죽음 앞에서 누워 있는 그에게는 무엇보다도 복음이 절실하게 필요한 순간이었다. 그래서 간단한 인사를 나눈 후 복음을 마지막으로 전했다.

“예수님께서 당신을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죄를 다 용서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천국의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십니다. 누구든지 예수님을 영접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는 이 복음을 어린 아이처럼 받아 들이세요.” “제가 이 나이에 어떻게 다른 종교로 개종을 할 수 있겠습니까? 나는 너무 늦었습니다. 그러나 나의 자손들은 당신의 길을 꼭 갈 겁니다.”

추장은 예언처럼 작은 목소리로 선포했다. 마지막까지 자기 부족을 생각한 콜리씨가 존경스러웠지만 자신은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는 것 때문에 가슴이 아팠다. “언제든지 예수님을 영접하시면 됩니다. 제가 말씀 드린 것을 꼭 생각해 보시고 기도로 영접하세요.”라고 다시 한번 복음을 전하고 기도해 드렸다.

추장의 방을 나오면서 이것이 마지막 만남일 것을 알았다. 그의 예언처럼 이 '졸라'부족이 예수의 길을 갈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한국에서 일어났던 부흥이 이 곳에서도 일어나 이 부족뿐만 아니라 복음이 아직 전해지지 못한 마을마다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 교회가 세워지길 위해 기도한다. 형식적인 교회와 교회 건물이 아니라 예수님을 진심으로 따라가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 진정한 예배를 드리는 부족이 되길 기도한다.

전도를 할때마다 콜리 추장 이야기를 자주 한다.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거나 아직 예수님을 영접할 준비가 안 됐다는 사람들을 만나면 꼭 전한다. 이론델씨에게도 그 분 이야기를 하면서 전도를 했을때 그는 예수님을 영접했다.

이론델씨는 기니 사역을 위해 하나님이 보내주신 분이다. 지금은 이곳에 계시지 않고 천국으로 가신 이 분은 예수님을 영접하기까지 10년이 넘게 걸렸다. 자신은 진리를 추구하는 무슬림이라고 말하면서 복음을 전할때마다 경청했고 좋은 질문들을 했다. 그는 항상 “아직은 개종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저는 계속 진리를 배우고 연구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를 위해 계속 기도했고 일부러 기회를 만들어 복음을 계속 전했는데 천국으로 이사 가기 몇 달전 쯤에 전도의 결실을 얻을 수 있었다.

그를 처음 만난 것은 1999년, 삼부야 마을에 학교를 세울 땅을 보러 갔을 때다. 그는 처음부터 우리 학교 비전의 중요성을 직감했고 스스로 이 비전이 이루어지기 위해 동참해 주었다. 파란나 지방의 라디오 방송국에서 기자와 아나운서로 일을 했던 그는 발이 넓어 정부 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코나크리' 수도에서 공부도 한 사람이라 깨어 있었다. 그래서인지 그는 우리 학교가 자신의 고향인 삼부야 마을에 설립 되도록 노력하였다.

'왜 이렇게까지 자진해서 우리의 비전을 위해 도와 주는 걸까? 그는 무슬림인데. 혹시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닐까?'라고 오해가 들 정도로 부탁하지 않은 일들도 자진해서 도와 주었다. 그리고 경제적인 도움도 전혀 부탁하지 않았고 이득을 추구하지도 않았다. 이 분이 없었더라면 우리 학교를 세우는데 더 많은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우리 선교 단체의 은인이다. 그런데 그는 하루에 5번씩 기도하는 절실한 무슬림 중에 한 사람이었다.

“당신은 우리 기독교 학교를 세운 분입니다. 땅을 구하는데도 도와 주셨고 마을 주민들과 갈등이 있을 때도 항상 우리 편이 되어 주셨습니다. 다른 부족 사람들은 몰라도 당신은 꼭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받아야 합니다.”라고 그에게 말하며 전도했다.

전도하는 나에게 항상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았고 한마디 한마디를 경청했다. 나이가 한참 어린 나의 전도를 겸손히 들어 주었다. 그리고 자주 방문할 때마다 격려를 아끼지 않았으며 항상 “Mon Pasteur” (나의 목사님)이라고 불어로 존칭을 써 주었다.

어느 날, 이론델씨가 아프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자주 학교를 방문하는 분인데 언제부턴가 보이지 않아 그의 가족에게 물었더니 병원을 자주 다니며 치료 중이라고 했다. 그래서 병 문안을 가려고 했는데 그가 학교를 찾아 왔다. 그는 쇠약해 보였다. 도끼를 들고 나무를 자르고 학교 건축을 위해 땅을 파던 그의 모습은 어디가고 노인이 되어 있었다.

또 복음을 전했다. 여러번 들은 똑같은 순수한 복음을 다시 그에게 전했다. 여느때처럼 “말씀해 주신 이 복음은 참 좋습니다. 그런데 저는 무슬림입니다. 계속 그 진리를 연구해 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 날은 그냥 보낼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 날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콜리 추장 이야기를 그때 처음 해 주었다.

“제가 존경하는 콜리 추장이 세네갈에 있었습니다. 그에게 마지막으로 복음을 전했을 때 그도 복음을 받아 드리지 못했고 결단을 내리지 못했지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리고 그가 천국에 갔는지 못 갔는지 몰라 마음이 아프다고 설명했다. “그가 만약 여러번 들은 복음을 제가 있는 자리에선 받아 들이지 못 했지만 죽기전에 혼자 스스로 복음을 생각하다가 예수님을 영접했다면 분명히 천국에 갔을 것이고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 것은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다.

“이론델씨 당신은 꼭 천국에 가셔야 합니다. 저는 당신이 예수님을 영접하여 천국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살고 싶습니다”라고 마지막으로 간구했다. 그때 그의 마음 문이 열렸고 예수님을 영접하겠다고 결심하고 기도를 따라했다. “주님, 무슬림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개종하고 싶습니다. 예수님을 영접합니다. 저에게 천국을 주시고 구원을 주십시요.” 할렐루야!

아프리카에서 무슬림이 예수님을 영접한다고 하면 항상 기쁨보다는 의심이 먼저 든다. 너무나 많은 가짜를 보았기 때문이다. 특히 경제적인 이익을 위해 선교사 앞에서 영접 기도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간을 두고 진심으로 예수님을 영접했는지를 관찰해야 한다. 이론델씨가 예수님을 영접한다고 했을 때는 확실하다고 생각은 했지만 그의 진심은 하나님만 정확하게 아시는 것이다. 그 후 몇주가 지나고, 이론델씨가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학교를 방문했다. 이 지역에서는 우리 학교가 유명해져서 자주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여러 사람들이 방문하는 편이다. 그래서 이 오지에 차들이 자주 드나들게 되었다. 이 분들도 학교를 보고 싶어 그냥 방문한 것이었다.

학교 사무실에서 대화를 나누던 중 갑자기 이론델씨가 “저는 이제 더 이상 무슬림이 아닙니다. 저는 기독교를 받아 들여 개종한 사람입니다. 저는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입니다”라고 정부 관계자들에게 선포를 하는 것이었다. 물론 그들은 무슬림들이었는데 그 자리에서 담대하게 선포하는 이론델씨를 보며 '진짜 하나님의 자녀가 되셨구나'라고 확신할 수 있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는 천국으로 집주소를 옮기셨다. 지금 생각해도 그는 기니 사역을 위해 주님이 보내신 천사다.

부족 마을에서 전도할 때면 이젠 콜리 추장의 이야기와 이론델씨 이야기를 함께 전한다. 그 지역에서 어린 아이들을 제외하고 이론델씨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그가 천국에 갔다고 확신있게 말하면 그들은 신기하게 생각한다. 왜냐하면 무슬림들은 자신이 천국을 갈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코란에서는 천국을 소유하는 것은 알라의 뜻이라고 되어 있다. '지하드'라고 하는 알라를 위한 전쟁에서 순교를 당할때만 천국을 확실하게 소유할 수 있고 그 외에는 알라의 뜻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복음은 단순하게 이해하고 구원과 천국을 선물로 받아야 한다. 이 구원의 역사가 조금씩 부족 마을에서 일어나고 있다. 언젠가는 이 천국 복음이 땅 끝까지 갈 것이다. 그것을 위해 하나님은 먼저 보여 주시고 인도하신다. 이론델씨의 마음을 움직이셨고 구원까지 이루게 하신 하나님이 지금도 역사하신다는 뜻이다.

꼭 먼저 보여 주시는 하나님을 당신도 직접 체험하길 바란다. 그래서 구원의 역사에 동참하고 쓰임 받는 당신이 되길 기도한다. 특히 복음을 접할 수 없는 곳까지 가서 제자를 삼는 선교에 동참하는 당신이 되길 기도한다.

마지막으로 콜리 추장이 예언한 것이 속히 이루어져 그의 부족이 예수님의 길을 걸어가게 되길 진심으로 기도한다. 그래서 아프리카 부족 마을마다 그들이 스스로 복음을 전하고 제자를 삼아 교회가 개척 되는 날을 그려본다.

“주 여호와께서는 자기의 비밀을 그 종 선지자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고는

결코 행하심이 없으시리라” _암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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